2025년 세계환경의날 한국에서 열린다
환경부, 28년 만에 재유치 … "플라스틱 오염방지 위한 국제사회 노력 선도"
2025년 '세계 환경의 날(매년 6월 5일)' 행사가 한국에서 열린다. 세계 환경의 날은 환경 보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노력을 다짐하기 위해 1972년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제정된 국제연합 기념일이다.
지구를 위해 '바이바이 플라스틱' | 2025년 세계 환경의 날이 한국에서 열린다. 2025년은 플라스틱 오염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를 내는 등 여러 가지로 의미가 깊은 해다. 사진은 6일 경기도 수원시 자원순환센터에서 플라스틱 재활용 쓰레기 반입·반출 작업이 분주하게 진행되는 장면.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환경부(장관 한화진)와 유엔환경계획(사무총장 잉거 안데르센)은 20일 오후(뉴욕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유엔환경계획 사무소에서 고위급 면담을 거쳐 우리나라가 2025년 제54차 세계 환경의 날(World Environment Day) 개최국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국내 개최 장소 등 세부적인 행사 내용은 향후 유엔환경계획 측과 협의를 통해 2024년 중 결정될 예정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997년 6월 5일 서울에서 제28차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을 치른 이래 28년 만에 국제적인 환경 행사를 다시 유치하게 됐다. 당시 행사에서 21세기 환경 윤리를 주제로 '서울 선언'이 채택된 바 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플라스틱 협약 체결이 예정된 2025년은 지구 환경 보전의 분수령"이라며 "우리나라는 2025년 세계 환경의 날 개최국으로서 플라스틱 오염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은 "강력한 협력관계가 환경 분야 다자협력의 근간"이라며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해 2025년 환경의 날을 유치한 한국 측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22년 유엔환경총회에서 플라스틱의 생산·소비·폐기·재활용 단계를 아우르는 플라스틱 전주기에서 사용을 억제하기 위한 플라스틱 규제협약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해양 플라스틱 문제를 포함한 플라스틱 오염에 관한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을 만들기 위해 정부간협상위원회(INC) 회의를 5차례 열고 2024년까지 마무리 짓기로 했다. 지난 5일 유엔환경총회가 INC와 함께 발표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 초안'에는 플라스틱 생산 자체를 줄이자는 내용이 포함됐다. 내년하반기에 예정된 제5차 INC는 한국에서 열릴 전망이다.